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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네이버 상반기 공채를 지원했었고, 코딩테스트와 두 번의 면접 과정을 거치게 되었습니다.
그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구체적인 면접 질문에 대해선 작성되어있지 않습니다.)

 

준비 과정

3학년이 끝난 뒤 늦게나마 백엔드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고,

인프런을 통해서 스프링과 리액트 강의를 빠르게 수강하고 포트폴리오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하나는 보름 정도, 다른 하나는 한달 반 정도 걸려서 완성한 개인 프로젝트였습니다.

다행히 알고리즘 문제는 꾸준히 풀어왔어서 코딩 테스트를 별도로 준비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전반적인 CS 지식은 학교 강의 자료나 인터넷을 정독하면서 준비하였습니다. 최대한 많이 반복해서 읽기만 했습니다.

깃허브개발자면접 페이지로만 준비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는데, 별도로 더 준비하는게 좋을 듯 싶었습니다.

 


지원서
일단 지원서에는 3개의 문항을 작성해야했습니다.
1번은 공부를 시작하고 지원을 희망하는 분야를 요구하였습니다.
별다른 고민 없이 비교적 최근에 경험하고 희망하던 분야인, 백엔드와 프론트엔드 순으로 적게 되었습니다.
2번은 자신 있는 또는 좋아하는 컴퓨터 공학 관련 과목을 적어야했습니다.
학교 성적은 좋았지만 자신 있다고 말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는데, 그냥 대표적인 CS과목 6개를 기재하였습니다.
3번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적어야했습니다.
지원서에 '상세히', '구체적'으로 적어달라는 말이 자꾸 반복되고,
문제를 해결한 경험에서 아쉬운 점 혹은 더 나은 점도 적어달라고 해서,
도대체 어느정도 분량으로 얼마나 자세하게 적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일단 1지망으로 지원한 분야가 백엔드이고, 가장 최근에 취업을 위해서 준비했던 포트폴리오가 백엔드와 프론트엔드였기 때문에,
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서술해나갔습니다.
글 적는 솜씨가 부족해서 그런지, 적다보니 어느 샌가 15,000자 정도 적게되었고, 정말 다 적으려면 20,000자는 훌쩍 넘을 듯 싶었습니다.
이대로는 너무 많다 싶어서 그렇게 특별하지 않았던 경험은 간추리고, 12,000자 정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인턴, 자격증, 어학 등 다른 사항들은 기재할 내용이 전혀 없었고, 진행했던 개인 프로젝트들을 나열한 블로그 링크와 함께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제출하고보니 너무 지원서를 길게 작성한 것 같아서 걱정도 많이 되었는데, 많이 적어도 나쁘게 보진 않는 듯 했습니다.

 


코딩테스트
꾸준하게 알고리즘 문제를 풀어왔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난이도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코딩테스트와 서류에 통과하고, 1차 면접을 진행하게되었습니다.

 

 

1차 면접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면접 자리다보니, 정말 많이 긴장했었습니다.
자기소개를 짧게나마 준비해갔는데, 외운 내용 조차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지원서와 각종 문제들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사실 지원서를 너무 길게 적어서 면접관님들께서도 다 읽어보진 못하셨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난이도로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일단 창의 수리는 한 문제도 풀지 못했습니다.
어떤 문제는 거의 정답에 근접했을 때 너무 많이 시간을 쓰게 되어서 그냥 넘어가게 되기도 했고,

다른 문제는 정답도 틀리고 문제 이해조차 잘못했어서 설명하다가 문제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도 있었습니다.

CS 질문은 일단 주어진 질문에 아는대로 말씀드렸지만, 이어지는 꼬리질문은 정말 너무나도 깊었습니다.
깊어질수록 점점 더 밑단으로 내려가게 되고, 다른 분야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곤 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도대체 학부생이 이걸 어디서 배우고 어떻게 알아야하는건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다행히 손코딩 문제는 비교적 쉬웠습니다.

사실 1차 면접이 끝난 뒤, 저는 당연히 탈락인줄 알았습니다.
자기소개는 하다가 절어버렸고, 창의수리는 한 문제도 못풀었으며, CS 질문이 깊어질수록 제대로 된 대답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1차 면접을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와서 생각해보면,
창의수리는 문제에 대한 정답을 요구하기보단, 문제를 해결하면서 진행되는 소통 과정을 더욱 중요시 여기는 듯 했습니다.
CS 질문도 정답을 원하고 주신 질문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모르겠다고 말씀드려도 제 생각을 되묻곤 하셨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인 CS 지식들에 대해 깊이있게 이해하고 있는지, 서로 어떻게 연관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셨던 것 같습니다.


제가 긴장을 많이 해서 그렇지, 정말 정중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면접이었습니다.

 


2차 면접
2차 면접은 두 분의 면접관님들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기술 질문을 받았는데, 여전히 긴장되어서 말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면접관님들이 인상도 좋고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노력해주셔서, 저도 금세 긴장이 풀리고 편한 마음으로 면접에 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술적인 질문이 오갔고, 답을 내기 어려운 질문도 많았습니다. 어떤 주제에 대해 스스로 깊이 있게 고민해봤는지가 궁금하신 것 같았습니다.
다음으로 인성 질문도 받게 되었는데, 이 부분은 그냥 평소에 생각하고 행동하던 내용들에 대해 말씀드리면서 가벼운 대화처럼 진행되었습니다.

1차는 정중하지만 약간 묵직한 분위기였는데, 2차는 유쾌하신 면접관님들을 만나서 정말 대화하는 형태로 끝마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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